오르한 파묵
About this Book
변방의 작가에서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기까지,
독자에서 시작하여 번역자, 연구자 나아가 친구로서 바라본 오르한 파묵의 삶과 작품 세계
변방에 살면서 느끼는 고독과 과거에 대한 굴욕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주변에 대한 분노가 가끔 우리를 우리가 아닌 다른 존재로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때 주변의 폐허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존재하고 있을 한 권의 책을 가능케 한 것은, 책이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이야기를 지은 존재는 행복했으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찬사와 영광 속에서 기억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스스로를 변방보다 더한 집필실의 고독과 영감으로 유폐시킨 작가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파묵의 삶과 그의 고백처럼.(본문 중에서)
민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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