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1/2
About this Book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순간,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의 입은 마치 그대로 그녀를 삼킬 것만 같았다. 아랫입술을 깨물고, 멋대로 잇새를 가르고 들어온 혀는 입안을 자기 것인 양 멋대로 휘저으며 그녀의 맛을 보았다. 뜨겁고, 촉촉하고, 민감하게 느껴지는 입안의 느낌에 그녀는 그저 눈만 꼭 감고, 그의 품에 매달렸다. 갑작스럽게 시작해서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는 키스에 그녀는 그의 입에 대고 숨만 헐떡였다. 자꾸 몸에서 힘이 빠지고, 고개가 넘어갔다. “모이다. 숨 좀 쉬어. 키스하다 죽을 거야?” 정신을 차려야겠다. 이다는 어쩔 줄 모르고 작게 고개를 흔들면서 제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그런데 갑자기 시트가 뒤로 넘어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산하의 몸이 조수석으로 건너와 그녀의 몸 위로 겹쳐졌다. 무거운 그의 몸이 그녀의 몸을 고스란히 눌렀다. “모이다.” “……네.” “위험성이 안 느껴지나 봐? 내가 이렇게 발정 난 개처럼 달려드는데.” “더 나갔으면 성추행으로 신고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발정이 난 건 저도 마찬가지였으니, 이쯤에서 물러나 준 걸 고마워해야 하나요?” 형사과 강력 3팀 모이다. 5년 전 지구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태산하 경감을 다시 만났다. 그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를 짝사랑하고 있는 이다는 우연찮게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게 된다. 사람의 정을 모르고 자란 남자와 넘치는 사랑 속에서 자란 여자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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