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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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사랑이란 건 내겐 찾아오지 않는 건 줄 알았어. 특별한 사람에게만 찾아가는 귀한 선물이라고 믿었거든. 하지만 사랑은 너무나 감사하게도 내게도 찾아왔어. 아주 잠시 머물다간 사랑이지만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서 소중해. 당신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난 너무나 당연하게 지옥 안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몰라. 당신이 내게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어. 강찬민, 당신을 처음 만난 날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 힘겨워 지쳐 있던 나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지. 경멸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어. 만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처럼 날 돌아보았다면 난 당신에게 말을 걸 용기조차 내지 못했을 거야. 내 자신도 내가 너무나 경멸스러운데 내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것처럼 바라보고 서 있던 검은 두 눈동자는 내게 오기를 주었어. 난, 강한 척 당신 같은 남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 안의 나는 벌벌 떨고 있는 어린 여자에 불과했어. 그런 날 당신은 너무도 빨리 알아 버렸어. 돌처럼 딱딱한 마음만 가득한 나라고 믿고 있던 내게 당신의 배려와 날 바라보는 눈빛이 따스하게 변해가며 빛을 주었어. 그런 당신을 난 사랑하게 되고 만 거야. 물론 내게 남아있는 상처들은 영원히 아물지 않겠지만 짧은 시간, 긴 사랑을 남겨준 당신 때문에 잊도록 노력할 거야. 사랑이란 건 너무도 커다란 희망을 주고 간다는 걸 이제 알았거든. 강찬민, 진심으로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해. 난 이제 아주아주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 당신은 이제 날 놓으라고…… 이제 내 걱정은 말라고 마지막 바람을 보내, 이서연] 엄숙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너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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