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들 - 문학과지성 시인선 384
About this Book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권혁웅이 전작 『그 얼굴에 입술을 대다』 이후 3년 만에 펴낸 네 번째 시집. 표제인 「소문들」 연작을 비롯해서 「가정요리대백과」 「야생동물 보호구역」 「드라마」 「멜랑콜리아」 「기록 보관소」 등, 총 68편의 시가 4부에 나뉘어 실린 이 시집에서 적게는 두 편, 많게는 열 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시가 40여 편에 달한다. 기호 체계들의 삼투막, 거기서 모든 사태가 비롯된다. 생활 세계와 기호계 사이의 상호 침투, 비동기적 기호 체계들 간의 시적 동기화, 그리고 기호의 베일 사이로 배어나는 멜랑콜리 등이 모두, 막 착상된 의미를 수태한 시적 이미지의 자장 안에서 세계는 발생한다. 권혁웅이 보여주는 독특한 시도는 언어에 입체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
Source: View Book on Googl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