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
About this Book
일제 시대에는 강제 징용되어 만주에서 착취를 당하고, 해방 이후에는 소련군의 포로가 되어 시베리아에 억류되어 수년 간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한국전쟁 당시 총알 세례를 받고, 남측으로 귀환한 후 냉전 시기에는 소련체험의 낙인으로 인해 엄격한 심문에 시달리며 살아간 이들. 이보다 더 고통스럽고 한스런 삶이 있을까? 이 책은 한국의 비극적인 역사를 온 몸으로 체험하며 살아간 시베리아 억류자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준다. 해방 전후의 역사에 대해서도 밝혀지고,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 높아졌지만 시베리아 억류자들은 철저하게 잊혀져 온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역사에서 지워져 있는 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치밀한 구성으로 복원하여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들의 삶이야기 속에는 해방 전후 시기 남북한과 소련, 일본의 대외 관계가 그대로 담겨 있어, 시베리아 억류자들의 역사를 추적함으로 현대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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