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남자

아찔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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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사람들은 말했다. 이 시대의 완벽한 남자는 ‘강도하’라고……. 그는 엄청난 재력에 투철한 봉사정신과 매너까지 겸비한 빼어난 미남이었다. 그런 화려함과는 달리, 아이들까지 좋아하는 순박한 남자이기도 했다. 그런 모습에 반해 국민은 입을 모아 최고의 배우라고 칭했고 그는 대한민국 국민배우로 우뚝 서 있었다. 무엇보다 연기까지 잘해서 호평이 끊이질 않는 남자였다. 그러나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 남자 뒤에 숨어 있는 어둠의 그림자를……. 준아는 그가 나오는 잡지를 그 자리에서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 “강도하…….” 주먹을 꾹 쥔 채로 몸을 바들바들 떨던 그녀는 곧 허공을 향해 크게 외쳤다. “죽여 버릴 거야!” [본문 내용 중에서] “진짜 왔네.” “그럼, 가짜로 와요?” 준아는 날카롭게 말했다. 그를 물어뜯을 생각만 가득한 그녀의 눈이 그를 흘겨봤다. “됐고요. 말했다시피 구두하고 피해 보상비 줘요. 그게 얼마나 소중한 구두인 줄이나 알아요?” 도하는 그녀의 얼굴을 희미하게 웃으며 바라봤다. 보아하니, 아직 어린 여자애 같은데 벌써 돈이나 밝히고. 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 “그리고 사람 발을 밟았으면 미안하다고 하던가. 그랬으면 나도 이렇게 화내진 않았잖아요. 안 그래요?” “너.” 도하가 짧게 말하자, 준아의 입이 자연스레 다물어졌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와?” “네?” “여기 호텔인 거 몰라?” “그런데요?” “남자가 호텔로 부른다고 진짜로 오다니 진짜 돈만 원하는 거 맞아?” 도하는 빈정거리며 그녀에게 다가왔다. 살짝 당황한 준아가 천천히 뒷걸음질쳤다. “무슨 말이에요? 당신이 사람들 보면 안 된다고 여기로 오라고…….” “그 말을 믿는 게 이상한 거 아니야? 남자가 여자를 호텔로 불러내는 이유가 뭐겠어? 그리고 여자가 호텔이란 걸 알고도 왔다면 말 다한 거 아니야?” 저런 순진한 얼굴로 거짓말을 하다니, 참 맹랑한 여자다. 도하의 몸이 더욱 그녀에게 다가왔고 그러면 그럴수록 준아의 발도 계속 뒷걸음질쳤다. 준아는 이해할 수 없는 듯 계속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난 그런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요.” “그런 생각? 무슨 생각?” 그의 입술은 더 말려 올라갔다. 그러면 그럴수록 둘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구두는 날 다시 만날 빌미였고 날 만나면서 돈까지 얻으려던 건가?” “왜, 왜 이래요.” “만나서 뭐 하려던 건데?” “오, 오지 마. 더 가까이 오면 소리 지를 거야. 가, 가만 안 둘 거야.” 그의 눈빛이 노골적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다. 준아는 도하의 행동에 점점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강도하와 자신 단, 둘. 그가 무슨 짓을 한다고 한들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뒷걸음질 치던 준아가 침대에 발에 걸려, 그대로 침대로 쓰러졌다. 당황한 그녀의 손이 살며시 떨려 온다. “오, 오지 마! 지, 진짜 가만 안 둘 거야! 인터넷에 확 올려 버린다?” “인터넷? 뭐로 올릴 건데? 증거도 없잖아. 루머는 어차피 루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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