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회ㆍ이종묵ㆍ정민의 매일 읽는 우리 옛글 87
About this Book
새로운 시대의 읽기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번역
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한 권당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으며 매달 세 권씩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87권의 표제작인 이제신의 「아프니까 철쭉이다」는 귀한 왜철쭉을 얻어 기른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원예를 좋아한 이제신이 네 그루의 꽃나무를 두고 적은 이 글은 꽃 한 송이에서조차 이치를 살피는 관물찰리(觀物察理)의 전형이다. 권 말미에서는 16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대학자 이이의 글 두 편을 볼 수 있다. 「방외인의 일생」은 저 유명한 김시습의 일대기로, 늘 온건하고 논리적인 이이가 김시습이라는 방외인의 행적을 선조에게 납득시키는 문장이 절묘하다. 「퇴계 선생께 올림」은 산에 숨어 관직에 나오지 않으려는 노학자 이황을 32세의 젊은 관원으로서 설득해 낸 편지글이니 역시 솜씨가 일품이다.
Source: View Book on Googl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