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나 _한국대표수필

외로움과 나 _한국대표수필

About this Book

나는 외로왔다. 외롭다. 외로움은 한평생 나를 떠나지 않고 내 뒤를 따른다. 어떤 여자가 홀로된 팔자를 고쳐 보려고 하다가 하루는 밤길을 터덕터덕 가고 있었다. 달밤이었다. 무엇이 노상 앞장을 서고 있었다. 이리 가면 이리 가고 저리 가면 저리로 앞서 가고 하는 것이 몹시 이상스러워서 그 앞서 가는 그림자를 보고, 「네가 무어냐?」 고 물으니, 「나는 네 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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