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7호 : 기후위기

문학/사상 7호 :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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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 시대, 인류와 문학의 사유

현재 지구는 기후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에 비유하면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는 21세기의 지구. 그러나 지구에 대한 인류의 위기감은 여전히 부족하기만 하다. “주류 담론이 지배하는 환경에 반격을 가하고, 담론의 지형을 뒤흔든다.” 『문학/사상』 7호에서는 이러한 기후위기 시대에 인류와 지구가 처한 상황들을 직시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서술하며 이를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이 나아가야 할 향방, 암담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품어야 하는 이유 등,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담론들을 제기한다. 파울 크뤼천이 주창한 “인류세”의 시대. 인류는, 문학은, 어떻게 사유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기후위기의 기저를 들여다본다.

▶ 기후위기를 극복할 과학과 철학, 그리고 문학

탄소 경제의 기반 위에서 사는 우리는 모두 지구의 미래에 관여하고 있다. 생활세계 전반이 엔트로피를 가중하는 체계 속에 있어서 나날의 삶을 바꾸어나가야 하는 자가당착을 피할 수 없다. (…) 기후위기를 극복할 인류세의 과학과 철학과 문학은 과연 누가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인가. _『문학/사상』 7호를 내며

비평-비판에서는 기후위기, 인류세 시대를 만들어낸 자본주의와 인간 중심 사회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타파할 문학적·철학적·정치적 방법을 모색한다.

구모룡은 「문학은 어떻게 기후위기를 만날까?」에서 자연을 대상화하고 인간 중심의 관계를 이야기해 온 근대문학이 기후위기와 인류세에 대항하는 방식과 그 방향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새로운 문학의 출현을 요구한다.

정다영은 「정해진 미래를 기억하라」에서 우리가 당도할 미래가 기후위기로 인해 처참하고 참혹스러운 곳으로 가닿을지라도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가 지닌 희망과 가능성을 주창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실천과 성찰에 관한 사유를 나눈다.

정정훈은 「링크유실-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연결은 어떻게 해제되고 있는가」에서 민주주의의 원리를 종속시키는 자본주의의 팽창과 위기를 이야기하며, 자본주의적 포섭의 공간으로부터 배제된 자들의 불균형과 그로 인한 국가적·세계적 변화를 살핀다.

▶ 인간 중심의 폐해, 동물과 농촌에 닥친 위기

현장-비평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동물과 농촌, 인간 사이에 놓인 관계에 대해 서술한다. 

김서라는 「애도하는 동물-인간의 정치」에서 공장식 축산업, 동물을 대상으로 축적되고 있는 폭력 등 현재의 상황을 돌아보고 인간이 동물을 대상화하는 방식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을 『동물권력』을 통해 살펴본다.

정은정은 「쌀, 계란, 참기름에 대한 소고」에서 한국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쌀, 계란, 참기름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기후위기로 변화한 농촌과 변하지 않는 농촌사회에 대한 인식, 법적 장치 부재 등의 이슈를 살펴보고, 농촌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한다.

▶ 화려한 실패와 새로운 모색

Σ시에는 오성인, 이설야, 이영옥, 최정란의 신작 시를 수록하였다. 이들 시에서는 새로운 세계와 언어의 확장을 엿볼 수 있다. ∮소설에 수록된 박영해의 「저 사람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이해를 알아가는 ‘나’의 심리를 그려낸다. 

김만석은 ∬작가론의 「안티고네와 세헤라자데」에서 조갑상 소설가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소설 속에 담아내는 방식을 서술하고, 죽음과 상실에 맞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헤라자데와 명령을 거부하고 혈육의 시신에 장례를 치러주는 안티고네를 대입하여 작품을 분석한다.

∞쟁점-서평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한 실패와 그 과정, 결과, 실패를 야기한 원인을 살피며 새로운 논의점과 해결책을 궁구한다. 

김건우는 이시윤의 『하버마스 스캔들』을 통해 1990년대 하버마스의 수용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와 그 화려한 실패를 가능하게 했던 ‘딜레탕티즘’, ‘학술적 도구주의’를 추적하고, 하버마스 ‘스캔들’로 남을 수밖에 없던 배경을 살펴본다.

곽규환은 김윤영의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을 ‘현대 서울 실향민에 대한 기억과 기록’이라고 말하며, 만인의 타향인 서울과 개발 속에서 축출된 철거민들의 투쟁을 서술하며 우리 사회에 놓인 경계에 대한 소망을 꺼내놓는다.

신원철은 유형근의 『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을 통해 울산 지역 대공장 “노동계급 내부의 분절과 연대의 파노라마”를 살피고, ‘대공장 생산직 노동자들 간의 조직적 연대가 실패한 이유’와 그 실천적 해결책, 논의점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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