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슈퍼맨 나는 슈퍼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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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아빠’가 돼 버린 못난이 슈퍼맨 아빠!
‘아빠가 슈퍼맨이면 좋겠다고요? 부러워 마세요. 슈퍼맨 아빠는 지구는 구해도 가족은 못 구하기 때문입니다. 명수는 일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아빠가 너무 밉습니다. 아빠는 그저 ‘못난이 슈퍼맨’일 뿐이지요. 슈퍼맨 가족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하늘을 날지 못하는 슈퍼맨 아빠들을 위한 힘찬 찬가를 만나보세요.
명수네 아빠는 자동차 영업사원입니다. 자동차 홍보를 위해서라면 빨간 보자기를 두르고, 쫄쫄이 바지를 입는 슈퍼맨 복장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명수는 이런 아빠가 너무 창피합니다. 아빠는 아내가 아기를 낳으러 병원에 갈 때도, 아들과 함께 참가하는 캠프에서도 가족을 뒤로한 채 고객에게 달려가 가족 입장에서는 무심한 아빠로 원망을 듣습니다. 아내와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삼십대 가장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동분서주 힘쓰지만, 정작 아들 명수의 마음은 놓치고 마는 것입니다.
『아빠는 슈퍼맨 나는 슈퍼보이』는 각 장의 첫머리마다 주인공 소년 명수가 아빠를 ‘슈퍼맨’에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 가는 구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슈퍼맨에게 오래된 갈색 수첩이 있는 것처럼, 아빠에게는 오래된 고객 관리 수첩이 있다는 것, 슈퍼맨이 크립토나이트에 약한 것처럼 아빠가 힘을 쓸 수 없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는 것들이 그것입니다. 이런 문학적 장치는 아이의 솔직한 심경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주며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불러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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