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쉐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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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냄새가 아닌데?” 훗, 그가 웃는 숨결이 귀와 목 언저리에 닿았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설마 상체에 난 땀 냄새를 맡았단 뜻인가 싶어 깜짝 놀랐다. 은밀한 손가락이 얼굴에 닿았다 떨어지며 달뜬 연우를 어루만졌다. 두 번째로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그의 무거운 어깨가 지그시 등을 눌렀다. “자기 냄새 모르나? 달면서도 시큼하게 발정 난 냄새.” * 청년기부터 서서히 시력을 잃으며 이제는 모든 사물을 회색 그림자로 보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남자. 우연한 기회에 그의 요양 보호사로 근무하게 된 여자는 단번에 채용되지만 매우 불편한 제안을 받게 된다. 그녀는 사용 중인 모든 화장품과 바디용품을 절대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며 일을 시작하는데……. 희미한 시각 대신 나머지 감각으로 세상을 보는 남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여자를 느낀다.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이 지배하는 색다른 사랑. 간절하기에 더 격정적인 고수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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