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회ㆍ이종묵ㆍ정민의 매일 읽는 우리 옛글 58
About this Book
새로운 시대의 읽기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번역
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한 권당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으며 매달 세 권씩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이 책은 고려 말의 문인 최해의 글을 비롯해 일곱 편을 실었다. 최해는 원나라에서 시행된 과거에 급제해 광대한 중국을 직접 볼 것을 기대했으나, 미관말직을 얻어 잡무에 시달리다 벼슬을 그만두고 은거했다. 「천하를 여행한 사람에게」는 시골에 지내던 그가 중국 문인이 왔다는 소식에 만남을 청한 이야기이다. “천하를 여행하려는 뜻을 이루지 못했기에, 천하를 여행한 선비와 교유하면 충분하다.”라는 구절에서 배어나는 체념과 여전히 마음에 품은 꿈이 여운을 남긴다. 그 밖에 「우리의 문학을 세계에 선보이며」, 「후배의 성공을 바라며」와 같은 글에서도 글쓴이의 개성과 도량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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